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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토익 스피킹 꿀팁 (기록용)

책만 사두고 미루고 미루던 스피킹 시험을 2022년이 되어서야 쳤다. 오늘 성적이 나왔으니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기록을 해두려 한다.


나의 영어 실력

저번 토익 꿀팁 글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영어를 그럭저럭 하는 편이다. 단, 스피킹(회화) 빼고..! 영어 줄글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웬만큼 하는데, 회화가 안된다. 고등학생 때에도 학교 원어민 선생님과 칠판에 글씨를 써가며 겨우겨우 대화를 했었고, 대학교 필수 교양인 영어 스피킹 과목의 원어민 교수님을 캠퍼스 내에서 우연히 뵐 때마다 열심히 피해 다녔었다. 그래서 공인 어학 시험을 준비할 때, 요즘 대세라는 토익스피킹과 오픽은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했었다. 하지만 지난 해 여러 기업의 공채 공고를 보면서 스피킹 점수 하나 쯤은 있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게 부스트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잽싸게 최소 요건만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스피킹 시험을 알아보게 되었다.


오픽 vs. 토익스피킹

영어 스피킹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오픽과 토익스피킹. 요즘들어 인기가 많아진 것은 오픽이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토익스피킹을 선택했다.

  1. 오픽의 예시 질문들을 보았을 때 말 할 거리가 즉각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영어로만 떠오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평소에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반면, 토익스피킹은 거의 말해야 하는 내용이 정해져 있다.

  2. 오픽의 시험 시간은 약 40분, 토익스피킹의 시험 시간은 그것의 절반인 약 20분이다. 나에게 40분 가량의 스피킹 시험은 많이 버겁다.

  3. 나는 오픽에서 요구하는 프리토킹을 못한다. 짧은 기간 내에 프리토킹을 독학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토익스피킹은 템플릿이 통한다. 프리토킹 실력을 늘리는 것보다 템플릿을 외우는 편이 더 가능성 있어 보인다.


사용한 교재

사실 작년 초에 토익스피킹을 따볼까 싶어 서점에서 여러 책을 비교한 뒤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토익스피킹 Level 7.8을 구매했었다. Level 7~8이 가장 높은 레벨이라는 걸 모르고 샀던게 틀림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작년 8월 쯤에 토익스피킹이 개편되었고, 내가 작년에 책만 사두고 공부도 시험 응시도 안했다는 점이었다. 😅 그래도 사둔 책이니 혼자 알아서 개정된 토익스피킹에 맞춰서 공부를 하기로 하였다. (Part 2의 답변 시간이 줄어든 점과 Part 5가 삭제된 점만 주의하면 됐다.) 개정된 토익스피킹에 맞는 교재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만의 학습 방법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스피킹도 독학으로 도전했다. 한 가지 안 좋았던 점은 토익 같은 경우에는 모의고사를 채점하면 내 성적대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었으나, 스피킹의 경우에는 나의 위치를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는 최소 요건인 Level 5만 넘기자는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그냥 독학으로 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없었다. 실질적으로는 시험 전 날 딱 하루 정도 공부한 것 같다. 새해 다짐으로 벼락치기는 절대 안하겠다고 했으면서 열흘도 지나지 않아 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리고 말았다. 🥰) 학습 방법이라고 칭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내가 공부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유튜브 후기 영상을 참고하여 각 파트별 주의할 점, 팁들 대략적으로 파악하기

내가 참고했던 유튜브 영상은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록 개정 전 토익스피킹 영상이지만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된 영상이다. 실질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 경험자의 조언을 들으니 공부 방향을 수월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2. 교재를 쭉 훑으면서 템플릿 정리하고 외우기 & 예시 답변 모두 소리내어 읽어보기

교재를 보면서 Part 1과 삭제된 기존의 Part 5는 넘어갔고, Part 2에서는 답변 시간이 15초 줄어든 점을 주의했다. 나머지 파트들은 교재에서 제공하는 템플릿과 팁들을 공책에 쭉 정리하며 암기했다. 그리고 예시 답변들은 입으로 모두 소리내어 따라 읽어보는 정도로만 하고 넘겼다. 이때, 발음이 어려운 단어(ex. itinerary)나 생소한 표현은 여러 번 읽어보았다.

3. 만능 답변 준비하기

Part 3의 마지막 문제나 Part 5에 대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근거가 짧은 준비시간 내에 떠오르기는 힘들다. 따라서 만능 답변을 여러 개 준비하여 템플릿에 쏙쏙 넣어 말하는 것이 좋다. 내가 준비했던 답변들은 다음과 같다.

📄 만능 답변 리스트 📄
  • I can enjoy various types of activites there.
  • they are fast and convenient.
  • it’s quiet and cozy there.
  • it is located near my place. / it takes only five minutes to get there.
  • they serve various types of tasty food.
  • prices are reasonable.
  • (prefer 질문에 대한 반반 템플릿) Well, I think it is fifty-fifty. Sometimes A, but sometimes B as well. It depends.
  • motivate employees to work harder.
  • get information on the Internet anytime, anywhere.
  • a wealth of information is available on the Internet.
  • easily communicate through social networking services.
  • society is getting more and more competitive.
  • place importance on sth.
  • eliminated the constraints of sth.
  • make up for each other’s shortcomings, resulting in a better end product.
  • allows for the growth of both workers.
  • boost work efficiency.
  • with the advent of sth, ~.
  • expand my horizons.
  • make me become more creative.
  • due to improvements in technology, ~.
  • feel a sense of accomplishment.
  • it is economically burdensome.
  • enhance the atmosphere.
  • focus on making up for weak points.

4. YBM 토익스피킹 기출문제 체험 어플로 연습하기

YBM 토익스피킹 기출문제 체험 어플을 사용하여 노트테이킹과 시험 방식, 시간 관리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다. 나의 답변의 예상 성적을 알 수는 없지만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충분했다. 첫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나서는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 노트테이킹을 하기는 하는데 엉망이었고, 템플릿은 외웠는데 막상 입이 도저히 떨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연달아서 서너 개 정도를 더 풀어보니 어떻게 노트테이킹을 해야 할지 감이 잡혔고 말문도 트이기 시작했다.


나만의 스크래치 페이퍼 활용 방법 (노트테이킹)

나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스크래치 페이퍼에 어떻게 노트테이킹을 할지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확실히 정한 뒤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나의 노트테이킹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노트테이킹이 필요 없는 Part 1의 준비 시간과 답변 후 남는 시간을 쪼개어 Part 2~5의 템플릿을 간단하게 복기해두었다.

    [Part 2]

    • This is the picture of ~ / This picture is taken at ~
    • (중심 대상) What I notice first is ~
    • (주변 대상) 중심 대상을 기준으로 위치 말하기
    • Overall, it seems like ~
    • ➕ 주변 대상에 대해 말하는 방법: 중심 대상을 기준으로 그 위치를 통해 이야기 한다.
      • Next to / To the left(right) of / In front of / Behind / Across from
      • On the left(right) side of the picture, / On both sides of the picture,
      • At the top(bottom) of the picture,
      • In the foreground(background) of the picture, / In the middle of the picture,
      • In the distance,

    [Part 3]

    • I suggest that ~ for some reasons.
    • First / Also
    • Once again, I think that you should ~

    [Part 4]

    • (두 번째 문제) Let me see, yes. / Well, actually
    • Sure, there are __ items/sessions about ~
    • First / And then / Finally
    • These are ~ you are looking for.

    [Part 5]

    • I (dis)agree that ~ / I think that ~ / I prefer A than B ~ ….. for a couple of reasons.
    • First of all, / To be specific,
    • Secondly, / For example,
    • For these reasons, I think __.


  2.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Part 3과 Part 5에 만능 답변을 키워드로만 적어두었다.

    [Part 3]

    • 가격 reasonable / cozy / various types / near my place 등
    • Well, i think it’s fifty-fifty. ~

    [Part 5]

    • make up for / a wealth of information / competitive 등


  3. Part 2의 경우, 사진이 찍힌 장소와 가장 눈에 띄는 사람 또는 사물 두 개를 키워드로 정리하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짧은 문장을 적었다.

    ex. 사람인 경우에는 성별 / 입고 있는 옷 / 행동 순서로 정리했다. 이를 관계대명사를 이용해서 말하기도 하고 나열해서 말하기도 했다.

    • a park / a diner
    • a man / wearing a yellow jacket / packing his bag
    • (on the right side) a woman / wearing a black coat / reading a book
    • the people are having a good time / a typical scene from a busy city / the class is over


  4. Part 3의 경우, 앞의 두 문제는 문제에서 무엇을 물어보고 있는지만 간단히 메모하고,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는 근거를 한 두 개의 단어로 적었다.

    만능 답변 중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5. Part 4의 경우, 고유명사를 읽을 때 버벅거릴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나오기 전 표를 파악하는 시간에 미리 본문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그리고 표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에 적절한 표현들을 정리해둔다.

    [적절한 표현]

    • presentation, session, seminar 등에 대한 것이라면 will be led by sb, sb will lead ~, give a lecture/speech, talk about 과 같은 표현들을 적어두고,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resume에 대한 것이라면 educational background, received/got a master’s degree in ~, has been at(현재 직장) 등의 용어를 준비한다.

    [첫 번째 문제]

    • 무엇을 물어보는지만 간단히 메모한다.

    [두 번째 문제]

    • 질문 내용이 맞는 경우, Let me see, yes. 로 시작한다.
    • 질문 내용이 틀린 경우, Well, actually, 로 시작한다.

    [세 번째 문제]

    • 질문자가 원하는 정보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여 템플릿을 활용해 말한다.


  6. Part 5의 경우, 문제 유형이 agree/disagree, opinion(장단점), prefer 중에 어떤 것인지에 따라 템플릿을 채우고, 두 개의 큰 근거와 각각에 대한 덧붙일 말을 빠르게 적어본다.

    만능 답변 중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7. 답변 시간에는 1번에서 적어둔 템플릿에 각 파트 별로 메모해 둔 것을 넣어서 매끄럽게 말하면 된다.


시험 후기

토익스피킹 시험은 2022.01.09 일요일에 가천대학교에서 쳤다. 시험 전까지는 다같이 있는 고사장에서 소리 내어 읽기 뻘줌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같은 타이밍에 다같이 말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고사장에 가기 전까지 풀어보았던 기출문제에서는 계속 실수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실제 시험 시간에는 모든 문제에 대답을 웬만큼 했다. 작은 문법 실수가 자잘하게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5일 후인 오늘, 성적이 발표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높은 성적이 나왔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 이번에는 운이 좋았던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절대 벼락치기는 하지 말자고 또 한 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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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토익 꿀팁 (기록용)

[Week 01 / Day 001] 학습 기록